'맞춤형 보육' 반발...민간 어린이집 오늘부터 집단 휴원

리사33 0 4,199 2016.06.23 02:02
민간어린이집이 다음 달 시행 예정인 정부의 '맞춤형 보육'에 반발해 오늘부터 이틀 동안 집단휴원에 들어갑니다.

정부는 휴원 자제를 당부하고 실제로 집단 휴원에 들어가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동안 집단휴원에 들어가는 어린이집은 한국 민간 어린이집 연합회 소속으로, 만 4천여 곳이 가입해 있습니다.

현행법상 어린이집은 원장이 임의대로 폐쇄하거나 운영을 금지할 수 없어 부분 운영 형태로 휴원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 어린이집들은 정부의 맞춤형 보육이 예정대로 다음 달 시작되면 수입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보육은 48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아이와 부모의 필요에 따라 종일반과 맞춤반을 이용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종일반은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7시 반까지 12시간 운영되고, 맞춤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운영되는데 부모의 필요에 따라 월 15시간 추가 이용이 가능합니다.

종일반은 맞벌이 가정과 홑벌이라도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구직 중이거나 질병과 장애 등 가족 돌봄이 필요한 경우와 한 부모, 다자녀 가구 등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단체는 이런 맞춤반의 보육료 지원이 종일반의 80% 수준인 점에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현재는 모두 종일반 기준으로 지원을 받지만 맞춤반이 편성되고 나서 실제로 종일반 신청 비율이 낮아지면 운영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강현주 /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 사무국장 : 정부에서 제시하는 영아반 보육료를 20% 삭감하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저희들은 그렇게 되면 원 운영이 힘들기 때문에...]

정부는 그러나 맞춤반 편성이 증가하더라도 예산이 늘어난 만큼 보육료로 지원되는 수입은 감소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집단 휴원 강행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진엽 / 보건복지부 장관 : 정부는 부모님과 영유아 보육을 외면한 어린이집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집단휴원에는 최대 민간 어린이집 단체인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가 참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도 정부가 조만간 정책 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면 집단 휴원 투쟁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맞춤형 보육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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